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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SNS

당신도 모르게 털린다: 기업이 숨겨놓은 7가지 다크패턴 [2편]

by 오늘의 요약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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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린북미디어❘오늘의요약©

 

당신의 지갑을 노리는 상술: 기업이 숨겨놓은 7가지 다크패턴

1. 다크패턴이란 무엇인가?

온라인에서 쇼핑을 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당신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 기업들은 사용자의 행동 심리를 연구하고, 교묘한 디자인과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의사결정을 유도한다. 이러한 기만적 UI/UX 설계를 **다크패턴(Dark Patterns)**이라고 부른다. 

해리 브리그널이 처음 개념을 정립한 다크패턴은 소비자의 선택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기술을 뜻한다. 의사결정을 교란하여 사용자가 원치 않는 서비스를 가입하거나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만들거나, 탈퇴를 어렵게 만드는 방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 글에서는 기업들이 자주 사용하는 7가지 대표적인 다크패턴을 분석하고, 우리가 이를 어떻게 인지하고 방어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그리고 혹시라도 해당 기술들을 사용하고픈 사람들에게 고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웬만한 상술은 통하지 않는다. 어쭙잖은 '상술'로 신용도를 깎아먹기 전에 올바른 마케팅과 넛지로 훌륭한 기업을 만들어보자. 


2. 기업이 사용하는 7가지 다크패턴

1) 은닉: 장바구니에 몰래 넣기 & 숨겨진 비용

당신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결제하려 할 때,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청구된 적이 있는가? 이는 "장바구니에 몰래 넣기" 또는 **"숨겨진 비용"**이라는 다크패턴 때문이다. 어디라고 말도 못하고 강력한 의구심만 갖고 있지만 국내 유명 모쇼핑앱은 이상하게 내가 주문한 제품이 한 번에 두 개 씩 오는 경우가 있다.(나만 그런 게 아니더라) 

 

예시:

  • 숙소를 예약할 때, 처음 표시된 가격보다 결제 단계에서 더 높은 금액이 부과되는 사례
  • 배송비, 세금, 서비스 요금 등이 결제 단계에서만 추가되는 경우
  • 우유 한개 시켰는 데 두 개가 왔어요. 에이 귀찮으니까 그냥 내가 마시죠 뭐.

방어법: 결제 직전에 총 비용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해 추가 비용이 포함된 업체를 피하라.


2) 긴급성: 가짜 마감시간 & 카운트다운 타이머

긴급성을 조장하면 사용자는 논리적인 판단보다 감정에 의존하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이 "마감 임박" 메시지를 활용해 소비자를 조급하게 만든다.

 

예시:

  • "5분 안에 결제하지 않으면 가격이 상승합니다!"라는 메시지
  • "현재 상품을 10명이 보고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

방어법: 실제 마감 기한인지 확인하고, 급하게 구매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비교해 보자. 오늘 할인마감인 족발을 못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 어차피 내일 또 할인할 테니까.


3) 감정적 선택 강요: 불편한 거부 버튼

서비스 가입이나 구독을 취소하려 할 때, 거부 버튼이 "아니요, 저는 혜택을 포기할게요"처럼 불편한 문구로 설정된 경우를 본 적 있는가? 이는 사용자의 심리를 이용한 다크패턴이다. 최근 들어 유행하는 모 중국쇼핑앱에서 제일 잘하고 있는 유형이다. 3만 원어치 물건을 사면 5만 원 포인트를 준다나? 어려운 국내 경제를 위해 대국의 위용을 보여주는 사례인가? 

 

예시:

  • 뉴스레터 구독 취소 버튼이 "아니요, 저는 최신 정보를 원하지 않습니다"라고 되어 있는 경우
  • 무료 체험 종료 후 "계속 사용하기"는 강조되어 있지만 "취소하기"는 작게 표시된 경우

방어법: 냉정하게 판단하고, 자신의 의사에 따라 행동하자.


4) 속임수 표현: 의도적인 시각적 방해

눈에 잘 띄는 요소는 클릭을 유도하고, 반대로 숨겨진 요소는 사용자의 행동을 지연시킨다. 이 기법은 사용자의 주의력을 흐트러뜨려 기업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따라 들어가 보라. 반드시 X자 표시를 눌러도 한 번은 광고하는 앱에 들어갔다 나오게 된다. 

 

예시:

  • 특정 버튼이 크고 눈에 잘 띄지만, 원치 않는 서비스를 가입하는 옵션인 경우
  • 탈퇴 버튼이 작은 글씨로 배치되어 찾기 어려운 경우
  • X를 눌러도 나 몰라라 앱에 연결되는 경우

방어법: 모든 선택지를 신중하게 확인하고, 세부 설정을 검토한 후 행동하라.


5) 희소성: 매진 임박 & 주문 폭주 메시지

사람들은 한정된 자원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서두르게 만든다. 최근 많이 발견되는 것은 재고수량 장난질이다. 분명히 어제 4개 남은 물건이 한 달 뒤에도 4개 남아있다. 근데 이상하다. 구매평은 늘어난다. 매직 요술봉이라도 갖고 있나 보다.   

 

예시:

  • "지금 구매하지 않으면 재고가 없습니다!"
  • "이 상품은 단 2개 남았습니다!"

방어법: 이런 메시지가 과장된 정보인지 의심해 보고, 실제 매진 여부를 확인하라.


6) 방해: 어려운 취소 절차

서비스 가입은 쉽지만, 취소는 어렵게 만들면 사용자는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기업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우리는 가입이라는 절차를 돈도 안 들고 무해한 행위로 여기는 경우가 있다. 과연 그럴까? 

 

예시:

  • 회원가입은 클릭 한 번이지만, 탈퇴는 고객센터를 통해야 하는 경우
  • 자동결제 해지를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경우

방어법: 결제 전에 해지 절차를 확인하고, 가급적 자동결제가 없는 옵션을 선택하라.


7) 행동 강요: 이메일 수집 및 강제 가입

웹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이메일을 필수로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강제 수집하기 위한 다크패턴이다.

 

예시:

  • 콘텐츠를 보기 위해 이메일을 입력해야만 하는 경우
  • 회원가입 없이 구매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경우

방어법: 가급적 임시 이메일을 사용하고, 불필요한 정보 제공을 최소화하라. 나는 스팸용 이메일을 그래서 따로 만들어 놓았다. 


3.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제 다크패턴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자주 이러한 패턴에 노출되는지 알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인지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 뭐 기업들이 돈을 벌려고 하다 보면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크패턴이 기업이 이윤을 내는 지름길처럼 인식이 되고 다크디자인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많아질수록 일반 소비자와 정직하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크패턴을 피하는 방법

  1. 결제 단계에서 가격 변동을 확인하라: 추가 비용이 없는지 항상 확인할 것.
  2. 강요된 긴급성을 경계하라: 가짜 마감 기한에 현혹되지 말 것.
  3. 불편한 문구를 무시하라: 감정적 압박에 흔들리지 말 것.
  4. 탈퇴 절차를 먼저 확인하라: 가입 전 해지 방법을 체크할 것.
  5. 개인 정보 보호에 신경 쓰라: 불필요한 정보 제공을 최소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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